[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파마업텍은 시장가치가 큰 약물(drug substance)의 성능 향상을 위한 제제 개발연구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순천향대학교 의약공학과 교수를 퇴직한 최광진 대표(65)가 2023년 4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파마업텍은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경험과 보유하고 있는 여러 시약과 장비를 활용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서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에 이바지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파마업텍은 케이캡(약물명 tegoprazan)의 약제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공결정(cocrystal) 등 신규 고형체(solid form)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케이캡은 2019년 역류성 위식도염 치료제 국내 신약으로 출시된 후 2022년 매출이 1,7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역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 신약입니다. 국내 식약처(MFDS)는 2022년에 시작해 매년 10월경에 재심사가 종료되는 매출 상위 의약품 정보를 공개하는데, 케이캡의 재심사 기간은 2024년 7월 4일에 종료되고 핵심 물질특허는 2031년 8월 25일에 만료됩니다. 총 80개의 제약사가 제네릭 승인 및 발매를 위해서 과잉 경쟁을 준비하는 의약품이 됐습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난용성(insoluble) 단점의 tegoprazan에 대해서 용해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공결정 혹은 다형체를 개발해 이를 적용한 개량신약의 발판을 제공한다면 새롭게 진보된 의약품을 통해서 국내 기술 기반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또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마업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창업자의 오랜 기간 대학에서의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서 구축된 연구 실적과 경험입니다. 그 외에 본 창업과 동시에 다양한 공정 및 분석 장비를 확보하고 있어서, 바로 연구개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적지 않은 초기 자본투자가 필요한 창업 대비 큰 경쟁력일 것입니다.”
최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tegoprazan의 신규 고형체(공결정, 다형체 등)가 개발돼 신규 특허를 확보할 경우, 이를 기술 이전 의향이 있는 제약사가 여럿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약사들은 케이캡의 단순한 제네릭 개발을 통해서 심한 경쟁보다는 기술성을 확보한 개량신약 추진 전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기술개발 및 신규 고형체 특성의 수월성 입증이 중요하고, 판로개척은 이차적인 이슈입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교수 퇴직 후, 제 경력과 기반을 적극 활용하고 또 이를 통한 사회적 기여 실현을 위해서 창업하였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새로운 방안의 도출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의약품 산업 발전과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큰 보람을 느끼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마업텍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장점에 대해 최 대표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첫째로는, 예비 창업 상태로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사업에 신청하는 과정을 통해서 창업 내용을 비즈니스의 포맷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 계획서 및 구두 발표, 그리고 선정을 통해서 창업에 대한 많은 전문가의 긍정적인 기대와 이에 대한 저의 연구개발 방향을 확립하게 됐습니다. 둘째는 지원된 사업비를 통해서 본 창업에 필요한 여러 기구, 재료와 장치의 유지보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큰 후원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관리기관을 통한 다양한 멘토링, 교육, 컨퍼런스 등을 통해서 제가 필요한 지식, 간접적 경험, 그리고 정보를 얻게 되어서 이는 본 창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개발된 기술의 이전에서 확대해 개발된 약물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 공급하는 기술 중심의 원료의약품 제조회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의 목표는 5년 이내에 시장 및 보건 가치가 큰 한 종목 이상의 의약품 개량신약을 추진할 수 있는 약물의 신규 고형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 기업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 시장가치가 큰 약물(drug substance)의 성능 향상을 위한 제제 개발연구
성과 : 현재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케이캡의 약물인 Tegoprazan의 신규 고형체 연구개발 중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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